본문 바로가기

여행

#3. 남해여행 - 부산횟집, 대명선어횟집

반응형

글을 쓸 생각으로 여행을 한게 아니고, 후에 이렇게 기록으로 남길 줄 몰랐기에 사진 자료가 적어서 여행기가 아니라 맛집기행 같아졌다...ㅋㅋ 근데 원래 여행은 먹는거 아닌가...맞져??

2020/09/29 - [여행] - #1. 남해여행-연지본관/다랭이마을 근처 펜션 '어느날 펜션'

2020/09/29 - [여행] - #2. 남해여행-독일마을; 크란츠러, 쿤스트라운지

 

#2. 남해여행-독일마을; 크란츠러, 쿤스트라운지

2020/09/29 - [여행] - #1. 남해여행-연지본관/다랭이마을 근처 펜션 '어느날 펜션' 첫날 포스팅에 이어서, 남해여행 둘쨋날. 쏘카를 붕붕타고 독일마을로 향했다. 넘나 관광지 스러워서 아무기대없이

yagom-yagom.tistory.com

 

마지막 날은 느지막히 펜션을 나서서 아침겸 점심으로 '부산횟집'에 갔다. 웨이팅이 많다고 들어서 도착하자마자 줄부터 서러갔다. 운 좋게도 5-10분 기다리고 바로 들어갔다.
개인적으로 물회를 좋아하진 않는다. 어릴적 바닷가에 살았는데, 거기서는 물회에 밥을 말아먹거나 사이다를 부어먹었는데 어릴 때는 그게 너무나 충격적이었다......(어른입맛 어린이였음) 그래서 커서도 회는 좋아해도 물회를 사먹어보진 않은 거같다. 그러다가 왠지...꽂혀서 갔는데 너무나 잘한 선택....진짜 아직도 맛있음이 기억난다.

■부산횟집

밑반찬. 저기 작은 골뱅이 같은 것도 너무 맛있었다...옆 테이블 사람들이 남긴것 까지 다 먹고 싶을 정도 ㅋㅋ
물회2인!! 엄청 빨리 나온다. 

면이 메밀면이어서 독특하고 물회에 풀어 먹었을 때 뚝뚝 끊키는 느낌이 덜한거 같다. 물론 메밀함량이 높지 않아서 소면과 별로 다를바 없을수도 있지만, 기분탓인가. 삶아둔 소면이 불면서 떡처럼 뚝뚝 끊키는 느낌을 개인적으로 매우!싫어하는데 여기는 그런 느낌이 덜했다.

처음에는 물기가 많이 없이 살얼음을 퍼먹는 느낌인데 점차 얼음이 녹으면서 물이 생긴다. 그 때 메밀면을 적셔서 먹으면 좋고, 안에 회가 많은지 안많은지는 기억이 잘 안난다. 그냥 너무 맛있다고 허버허버 먹은 기억만 있다.
그리고 여기가 유명한 이유가, 물회만들 때 쓰는 고추장을 직접 담근다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텁텁한 느낌 없이 뭔가 뒷맛이 깔끔한 느낌이었다. 1시간 넘게 줄섰다면, 그 만족감이 줄었을지 모르겠지만. 적당한 웨이팅과 날씨에 딱맞는 메뉴 선정, 그리고 만족스러운 맛까지 3박자가 딱 맞는 메뉴 선택이어서 기분 좋게 나왔다. 

점심 식사후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어서 여기저기 카페만 검색해서 다녔다. 저녁 6시반에 비행기를 예약해둔 상태여서 카페에서 이후 동선을 짰다. (무계획 여행임)
여수살이 해본 동행인 말에 의하면, 여수시내와 공항근처도 퇴근시간에는 막힌다 하여, 4시전에 여천역에 들려 쏘카를 반납하고 이후에는 택시를 타고 이동하였다. 

■대명선어횟집

 여수에는 유명한 선어횟집들이 있다. 그런데 대부분 5시반 이후에 저녁장사를 하는 곳이 많고, 너무 유명한 곳들은 만석이라서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블로그 광고가 거의없지만, 5시에 와도 받아주겠다고 하는 식당이 있어서 갔다. 바로 대명선어횟집. 이곳이 여수의 기억을 싹- 바꿔두었다. 올해였나, 작년이었나 여수 당일치기로 다녀간적이 있었는데, 휴일이어서 사람은 너무~~많고 특별히 맛있게 먹었던 음식이 없어서 여수도 그냥 관광지구나 했었던적이 있다(삼합은 맛있게 먹었는데, 사실 그 정도는 서울에도 많다 ㅠㅠ). 

사진도 없어가지고 ㅋㅋㅋ인스타그램에서 스샷 찍어옴
삼치선어인데 활어랑 다른 숙성된 맛이 있고, 그 식감이...미식가가 아니라 뭐라 설명은 못하지만 암튼 다르다.
활어보다 맛있어!는 아니지만 활어랑 다른 매력이 있다. 특히 김에다가 갓김치랑 채소같은거 같이 싸서 먹으면 ㅠㅠ장난없다....그리고 밑반찬들도 눈으로 보기에는 별로였는데 먹어보니깐 진짜 다 맛있었다.....원래 구색갖추기 음식은 손도 안대는 사람임...
근데 더 놀라운건 저거 다 먹고 5만 4천원나옴...4천원은 맥주값...물론 매운탕 포함. 밥이없다고 해서 라면사리 대신 주셔서 라면사리도 맛있게 먹음 ㅠ.ㅠ핵좋아......어디가서 5만4천원에 저렇게 포식할까....맛도 좋구.

진짜 최고최고최고 다들 블로그 광고 거르고 여기가세요!!

그리고 터지기 일보직전인 배를 부여잡고 여수공항까지 택시타고 가서 무사히 김포에 도착했다 >.<
남해 여행일기 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