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보험 가입하기 / 농협어린이보험 가입

보험 하나 들어야겠다! 생각하면서 나름 공부하고 알아본 내용들을 적어보겠습니다.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
참고로 저는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첫번째 실비.

일단 보험을 알아보던 중에 08년도에 20년납 20년만기로 가입한 실비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됨

->자기한테 보험이 있는지없는지 먼저 확인하는게 좋을듯.
생각보다 20년 동안 사람의 망각이 쉽게 일어나는 거 같다. 우리엄마도 그랬는데(ㅋㅋ)나라고 안그럴까. 엄마도 보험 넣었던 기억, 심지어 지금도 자동 납입 되고 있음에도 보험이 있는줄 몰랐다 하시니..쩜쩜

-> 옛날에 가입한 보험은 좋다고, 유지하라고들 많이 하죠. 특히 실비는 보험사에서 손해 많은 보험 중 하나라는데, 보험료가 매우 싸서(1.2만원) 20년 만기라는게 아쉽지만 유지하기로함. 8세가 될 때 새로 실비에 가입해야함. 참고로 현재 우리나라 실비는 보장항목이 모든 보험사가 동일하다고 함. 그러니 제일 저렴한 곳을 찾아서 하면 된다.

두번째는 보장성 보험.

일단 30세까지 어린이 보험에 가능하다. 본인 나이가 애매(?)하면 보험사 직원에게 물어 볼 것.
+) 자기한테 적합한 상품을 고르는 것도 좋지만, 보험이라는 것은 생명이나 건강을 보장하는 만큼 나이가 들 수록 그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차일피일 미루며 상품별로 재기만하는게 능사는 아닌 것 같다. 결단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다만 어린이 보험이라고 다른 보험보다 보험료가 더싼 건 아니라고 하니 가격으로 현혹될 필욘 없을듯. 대신 다른 상품보다 보장항목별 보험금액을 높일 수 있다.

결국 가입한 보험은
상품명 : (무) NH가성비굿플러스어린이보험[1종:해지환급금미지급형]2004
20년 납 90세 만기. 보험료는 10만원이 좀 안된다. 

다음으로는 가입하게된 경유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제안서1 : 유튜브에 보험광고 하는 사람 통해서 받음. 한달 86000원 꼴.
보장항목이 뭐가 엄청 많다. 모르는 사람이 봐도 이건 좀 아닌 거같아서 항목별로 공부시작했음.

일단 기본적으로 한 개 보험으로 모든걸 커버하려고 하면 안된다. 사람마다 가치와 목적이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 정말 큰 위험이 닥쳤을 때 도움 받을 수 있는 정도로 생각하기에 자잘한 건 빼고 큰 것만 넣자 싶어서 일명 ‘심,뇌,혈관’에 집중하여 항목을 구성하기로함.

그리고 크게 진단비와 수술비가 있는데, 수술비는 실비에서 커버가능하다고 함. 또 워낙 우리나라는 의료보장제도가 잘되어있기에...일단 진단비를 높이기로함. (다른 보험에 가족일상생활중배상책임이라고 해서 보험료가 싸다고 넣으라고 하는 데도 있는데, 일단 농협엔 없단다. 생활비를 지원해주는? 의미의 항목인데 진단비를 충분히 받으면 그걸로 생활해도 되지 않을 까 싶다.)

그리고 항목보다보면 20년납(240회) 납부하고도 보장받는 금액이 더 적은 경우가 있음. 이런 항목들은 왜 만드는 건지 모르겠음. 필요해서인지 아니면 호갱같은 사람들을 위한건지….ㅎㅎ 혹시 아시는 분...?? 

제안서2: 다른 커뮤니티에 있는 설계사에게 컨택함(설계사 선택에 있어서 기준은 없었음ㅋㅋ)

> 두번째 제안서는 항목이 심,뇌, 혈관 위주이고 진단비위주로 심플해짐. 한달 9만원대, 20년납 90세 만기.

제안서2를 받고 두가지를 고민함. 
Q1. 진단비를 얼마까지 책정할 것인가 / Q2. 만기나이는 얼마로 설정할 것인가.

Q1. 진단비를 얼마까지 책정할 것인가

보험 상품들 중에서 ‘일반암(유사암 제외)’와 ‘일반암(소액암 제외)’가 있는데 두 가지는 엄연히 다르다. 소액암은 전립선암, 방광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대장점막내암이 있는데, 이걸 일반암으로 포함시키지 않으면(‘일반암(소액암 제외)’) 보상금액이 적어진다. 특히 여성의 자궁경부, 유방, 대장암 같은 경우 발병률이 높은데, 이걸 일반암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일반암(유사암 제외)’인지 확인해야한다. 유사암은 ‘기타피부암, 갑상선암, 제자리암, 경계성종양’ 4가지이다. 특히 갑상선암이 유사암에 있다는 것은 안타깝지만, 일반암에 있다가 유사암으로 넘어왔다는 건 그만큼 발병률과 치료율이 같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보장금액이 높은 걸 선택하는게 좋다. 

 농협은 유사암(특히 갑상선암)이 다른 업체가 1000만원인데 비해, 농협이 2000만원까지 진단비를 책정할 수 있었다. 사실 (병에 걸릴)확률 게임이니까, 내가 걸릴 확률이 제일 높은걸 고르는게 좋을 텐데, 만약 걸린다면..(안걸리면 제일 좋지만) 갑상선암이 확률이 높을 거 같아서 유사암 진단비가 높은 걸로 골랐다. +) 2000만원 이상되는 상품은 이제 없다고 함.
 일반암(유사암 제외)은 7000만원으로 진단금을 설정하였다. 왜 7000만원이냐면 전체 보험액수가 10만원이 넘지 않았으면 해서. 5000만원도 고민했는데, 몇십년 후에 5000만원 가치가 그리 크지 않을 거같아서 지금 조금 더 넣자 싶은 마음으로 설정. 
또 가입 후 보장금액을 낮출순 있어도 높일수는 없다고 해서 우선 조금 높게 설정하려고 했다. 사람마다 높고 낮음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린이보험만 강점(?)

 이건 그 보험설계사 분이 설명해준 부분. 어린이보험도 상품별로 다르니 확인해야하겠지만, 납입면제사유에 ‘상해 또는 질병으로 인한 80%이상 후유장해/암진단/유사암진단/뇌혈관질환진단/허혈성심장질환진단’이 있다는 것. 이 것이 발생하면 이후 보장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보장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Q2. 만기나이는 얼마로 설정할 것인가.

그 다음 결정해야하는게 만기 나이였는데, 대부분 90세를 기본으로 깔아주더라. 그래서 나는 90세가 기본(?)이고 이걸 바꿀 수 있는줄 조차 몰랐다. 사실 결과적으로는 90세를 골랐는데, 중간에 100세로 변경하려고 보험을 해지했었다. 그런데 계속 고민해보니 아무리 수명이 증가한다고 해도, 90세 되서 수술을 하거나(어차피 수술비로 보험금액을 적게 설정했지만), 진단을 받고나서 받는 보험금의 의미가 크지 않을 거같아서 90세로 하였다. 누군가는 이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고, 나도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일단 지금 젊을 때 너무 부담을 가지면 안될거 같아서 90세로 타협. 세번째로 받은 (제안서 3)운  동일 보장내역에서 20년 납 100세 만기로 10.6만원대였다. 만원 가량 차이나는 거지만, 240번 내는 동안 스트레스 받거나 부담갖기 싫었다. 그리고 이렇게 아낀 금액은 나중에 치매 보험 같은거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90세, 100세쯤 되면 인생을 마무리(?)하며 아프면 가지고 있는 자산을 팔아도 될거 같다는 생각이들었다. 진~~짜 엄~~청 며칠을 고민했던거 같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건 내가 240번의 약속을 잘 지킬 수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나'는 그리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약속을 잘깨는 보통의 사람이다. ㅋㅋㅋ 

세부적으로 고민했던 내용은, 71대질병수술비와 1-5종 수술비이다. 사실 수술비는 실비로 어느정도 커버가능하다고 알고 있으나, 둘다 보험료가 싸지 않은 만큼 고민이 되는게 사실이었다. 결국 1-5종 수술비를 고르게 되었다. 우선 보험설계사가 추천하였고(이것도 중요하니깐...ㅎㅎ),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71대 수술비가 특정 질병과 그에 따른 수술 항목과 맞아떨어졌을 때는 더 효력이 있는 듯하였으나, 두루두루(?) 보장받기에는 1-5종이 더 나아보였다.  만약 특정 질병에 걸릴 확률(가족력 등)이 높다면 71대 수술비 약관을 읽어보고 선택하는게 좋을 거 같다. 하지만 본인은 특별한 과거력이나 가족력이 없어 1-5종을 선택하게 되었다. 다시 한번 본인이 이 보험에 가입하는 이유는 심,뇌,암 보장을 위한 것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며 선택하였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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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고보니 별내용 없고, 적고보니 다 아는 내용 같지만 막상 보험가입하려고 하니 막막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보험이라는게 1가지로 다 커버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또 새로운 보험을 계약해야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도있다는 생각에서 이 보험으로 모든걸 다 해결하려는 욕심을 버리도록 하였다. 목적을 분명히해야겠지만, 무조건 신중하느라 가입기간을 미루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 거같다. 분명한 목적으로, 현재와 미래의 내가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가입하는 것이 보험인 것 같다. 가입하고 나서도 아직 잘했나...ㅠ.ㅠ불안하기도 한데, 모든 걸 완벽하게할 순 없으니까!!! 이제 보험책자좀 그만 들어댜 봐야겠다.